2007 플라워 어워드 가을 애니메이션 부문 대상 김지성 작가를 소개한다. 애니메이션이 힘차며 뛰어나고, 구성력의 파워도 좋아 높은평가를 받은 <Vistance>. 로봇들의 '비보잉'이라는 접근으로 생동감 넘치는 애니메이션을 선보인 김지성 작가를 만나보자.

플라워 어워드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세종대학교 만화애니메이션과 휴학 중인 김지성입니다.
1983년생이고요, 지금은 홍대 근처 작업실에서 장편 애니제작을 돕고 있습니다.

수상하신 작품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Vistance는 합성어입니다. 작품 안에 있는 디지털기기 전문점 간판 이름으로 지었습니다. 2006년도 세종대학교 과제전시용으로 만들었고, 두 번째 작품입니다. MP3들이 로봇으로 변신해 자기과시를 위해 춤을 추고 마지막에 어필을 잘 한 제품은 팔려간다는 내용인데, 다 보여주지 못한 부분이 많습니다.

애니메이션이 힘차며, 구성력의 파워도 좋습니다. 구상하게 된 계기가 있으시다면
군복무 마치고 바로 복학한 시기에 빨리 구상을 해야 돼서 급조한 면이 많이 있지만, 전부터 알고 있던 세가의 비디오 게임 <Jet set radio Future>와 예전에 봤던 선배의 일러스트에서 소재를 얻었습니다. 무엇보다 ‘음악도시’라는 것에 끌렸고, ‘다같이 한번 놀아보자’가 콘셉트였습니다.
자기과시가 강한 힙합을 콘셉트로 잡고 비보이 배틀의 대결구도가 재미있어 하게 됐습니다. 음악은 세가에서 만든 게임 <Jet set radio Future>의 OST- <The Concept of Love>로 전체적인 구상의 흐름과 연출을 만들어준 셈입니다.

작품을 만드는데 사용한 프로그램과 툴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해 주세요.
김신형 군도 갓 전역해서 초반에 적응하느라 최신 툴을 사용하는 것은 무리가 있었고, 입대 전까지 써오던 3Ds Max 5.0으로 하게 되었죠. 그리고 프리미어 7.0, 포토샵 7.0 이것이 전부입니다. 이외에 필요한 것도 없었죠.

상당량의 애니메이션 키 작업이 요구됐을 것 같은데 진행하면서 힘든 부분은 없으셨나요.
상당한 모험이었습니다. 맥스를 오래 해왔지만, 아직 한번도 바이패드나 본을 이용한 캐릭터 세팅 위에 애니메이팅을 한 경험이 없어 애를 많이 먹었습니다. 더군다나 힘차면서 섬세한 브레이킹 모션을 넣는 게 어려웠습니다. 지금 애니메이팅은 김신형 군이 많이 수고를 했습니다. 본이나 바이패드 없이 그냥 오브젝트 링크만 걸어서 노가다작업으로 했기 때문에 더더욱 고생을 많이 했네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품이나 작가가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브레드버드 감독의 <아이언자이언트>, <인크레더블>, <라따뚜이> 와 리챠드 윌리엄스의 <욤욤공주와 도둑>
<에일리언>, <프레데터> 시리즈와 최근작으로는 <트렌스포머> 등입니다.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내용, 분야가 있다면 간단하게 소개해 주세요.
2008년도에 복학해 졸업작품으로 호러물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애니메이션기법을 잘 활용하여 특유의 표현방식을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호러 외에 액션, SF, 고어물, 뮤직비디오, 장편 등등 도전하고 싶은 분야가 많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도움을 주신 지인과 CGLAND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춤 경험이 있어 모션관련 도움을 준 후배 김영범 군과 애니메이션작업의 정신적 지주 이대희 선배 그리고 학과 교수님들께 감사드립니다. CGLAND에 올리고 몇 달 동안 댓글 하나만 달린 작품 뽑아주신 CGLAND 심사위원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인터뷰와 더불어 제작기는 <월간CGLAND> 12월호에 나와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