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로봇 군단의 화끈한 액션과 볼거리로 무장한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수입/배급 : CJ E&M)가 지난 6월 25일(수) 개봉 첫날에만 전국 관객 46만7,315명(영진위 통합전산망 기준)을 동원해 올해 최고의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하며 주말 흥행을 대박을 예고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이틀 늦은 6월 27일에 개봉한다.

지난 2007년 애니메이션에서나 보던 로봇군단을 대거 실사영화로 불러와 관심을 모았던 '트랜스포머'는 74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엄청난 화제를 모았다. 또한 2009년 '트랜스포머 : 패자의 역습'에서는 750만 명, 2011년 '트랜스포머 3'는 778만 명을 기록하는 등. 영화 '트랜스포머' 시리즈는 남자들의 로망인 자동차와 변신로봇을 앞세워 국내에서만 3편의 영화로 2천2백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다. 

이처럼 '트랜스포머' 시리즈가 주목받은 것은 평범한 차에서 거대한 로봇으로 변신하는 로봇들 때문이었다. 이 영화의 등장으로 우리나라에서도 한때는 ‘로보트태권브이’의 실사판을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아쉽게도 지금은 공허한 말뿐이 되었다. 

한편 새로운 이야기와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로봇들의 활약으로 기대를 모은 4편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는 시카고를 무대로 오토봇과 디셉티콘의 마지막 결전이 벌어진 이후 4년이 흐른 시점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인류를 초토화시킬 막강한 상대인 ‘락다운’의 출현으로 거대하고 치열한 전투가 화면을 가득 채우고 오토봇의 수장인 옵티머스 프라임과 그의 베스트 파트너 범블비 역시  전편들 보다 강력하게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국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의 히어로 옵티머스 프라임(위)과 범블비(아래) 스페셜 스틸 이미지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의 메인 포스터는 폐허가 된 도심을 배경으로 한층 업그레이드 된 스케일의 옵티머스 프라임이 한가운데에서 위용을 드러내고 그 주변에는 새롭게 주연을 맡은 배우 마크 월버그, 니콜라 펠츠, 잭 레이너가 관객들의 시선을 잡아끈다. 특히 무릎을 꿇고 검을 잡은 채 거대한 결전을 앞두고 있는 카리스마 넘치는 옵티머스 프라임과 위기에 놓인 이들의 새로운 반격을 짐작케 하는 메인 포스터에는 ‘지금까지는 모두 잊어라!’라는 카피 문구로 모든 것이 완벽히 바뀐 트랜스포머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 메인 포스터

뿐만 아니라 공룡을 연상시키는 ‘다이노봇’과 함께 옵티머스 프라임의 새로운 액션도 기대 이상의 볼거리를 제공한다. 다만 3시간이 넘으면서 처음에 느꼈던 긴장감을 사라지고 헛웃음을 자아내게 하는 장면들이 이어지는 것은 긴 시간을 3D로 즐기려는 관객들에겐 다소 실망스런 느낌도 준다. 그렇지만 역시 자동차와 변신로봇의 조화는 국내 관객들의 시선을 확실히 잡아끌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