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landlogo First Page
고객센터   
gallery media job community contentsmall  
  dbrush Blizzardfest 2014
 
[인터뷰/칼럼]컨셉 일러스트레이터 반야 토도릭 Vanja Todoric   2011-04-09
“저는 남는 시간을 전부 개인 프로젝트, 컨셉, 일러스트레이션에 투자했습니다.”
반야 토도릭은 특이한 아티스트다. 다양한 미디어를 고루 아우르며 굉장한 일러스트레이션 및 아트웍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그가 성장 과정 중에 즐겨 본 만화에서 어떤 영감
씨지랜드기자 cgland@cgland.com
ⓒ 디지털브러시 & cgland.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게시글을 twitter로 보내기 게시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게시글을 Me2Day로 보내기

컨셉 일러스트레이터 반야 토도릭 Vanja Todoric

“저는 남는 시간을 전부 개인 프로젝트, 컨셉, 일러스트레이션에 투자했습니다.”
반야 토도릭은 특이한 아티스트다. 다양한 미디어를 고루 아우르며 굉장한 일러스트레이션 및 아트웍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그가 성장 과정 중에 즐겨 본 만화에서 어떤 영감을 얻으며 자라왔는지, 어떻게 유명한 동화에 자신만의 어둡고 특별한 느낌을 덧입히는지 알아보자.

 

Brush _ 안녕하세요. 이번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떻게 디지털 아트에 발을 들여놓게 되었는지 알려주세요.

감사합니다. 제 이름은 반야 토도릭이고 현재 노비 새드Novi Sad의 순수미술학교Academy of Fine Arts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전 어렸을 때부터 미술에 관심이 있었고요, 이는 늘 몇 시간이고 저와 함께 그림을 그리곤 하셨던 할머니 덕분입니다. 저희는 - 물론 제가 결정한 거지만 - 히맨과 마스터 돌프를 제일 좋아했어요. 그러다가 2, 3년 전 본격적으로 이즈보리 마지예Izvori Magije라는 카드 게임을 위한 환타지 캐릭터를 그리면서 디지털 아트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디지털 아트의 가능성에 대해 깨닫게 되니까 도저히 그만둘 수 없더라고요.

Brush _ 히맨을 좋아하셨던 할머님이라니, 무척 쿨하셨나봐요! 그런데 히맨에 대한 사랑은 여전하신 것 같네요. 혹시 어렸을 때 좋아하셨던 다른 만화나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있었나요? 어떤 캐릭터를 제일 좋아하셨나요?

할머님의 경우 히맨을 좋아하실 수밖에 없었어요. 어렸을 때 제가 워낙 막무가내여서 말을 들어줄 수밖에 없었다고 하시더라고요. 어렸을 때부터 본 만화를 꼽자면 끝도 없습니다. 하지만 제일 좋아했던 것은 세이버 라이더와 우주 보안관, 히맨, 트랜스포머, 로보텍, 볼트론, 닌자거북이였습니다. 사무라이 잭을 빼먹었군요. 물론 사무라이 잭은 다른 캐릭터들처럼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만화계에 있어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캐릭터죠. 여태까지는 애니메이션 캐릭터였다면, 만화책 캐릭터들 중 제가 좋아하는 것들은 전부 프랑스 아티스트인 알베르 위데르조Albert Uderzo와 르네 고시니Rene Goscinny가 만든 움파 파, 럭키 류크, 아스테릭트와 오벨릭스, 가스통입니다. 그중 최고를 꼽으라면 인디언 움파 파이고요. 너무 재미있는 만화라 세상 누구에게나 권하고 다닐 정도니까요.

Brush _ 저희 편집부 사람들 모두 당신의 독특하고도 기발한 그림 스타일에 반했습니다. 그런 예술적인 스타일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은 무엇(혹은 누구)입니까?

감사합니다. 기분이 좋아지는군요. 요즘 같은 시대에 아트스트가 들을 수 있는 최고의 칭찬은 '독특하다'인 것 같습니다. 제가 자라면서 보아오고 좋아하고 존경했던 아티스트들 모두가 저의 스타일에 영향을 미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 스타일에 전부 녹아들어간 것이겠죠. 저는 연필 드로잉, 디지털 페인팅, 벡터, 사진, 3D 객체를 골고루 사용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배열해서 최고의 결과물을 내려고 노력하죠. 물론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계속하다보면 결국 가장 나은 디자인을 찾게 되더라고요.

Brush _ 블로그를 보니 현재 프리랜스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계신다고 되어 있더라고요. 여태까지 했던 작업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인가요?

가장 완벽한 프로젝트란 것이 결국 수당도 좋으면서 작업 자체도 크리에이티브적인 측면에서 만족스러운 것이라면, 아직까지 한 번도 그런 프로젝트를 경험해보지 못했다고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두 개가 동시에 충족된 적이 한 번도 없었거든요. 그러나 앞으로는 그럴 기회가 분명 오겠죠. 그렇기 때문에 제 남는 시간을 전부 개인 프로젝트, 컨셉, 일러스트레이션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더 많은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고, 언젠가 완벽한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을테니까요.

Brush _ 물론 앞으로는 어마어마하게 의뢰를 받으시겠죠. 그러리라 믿습니다. 그러면 앞으로 해볼 프로젝트나 작업 중 탐나는 것은 무엇이 있습니까?

환타지 미술, 게임/영화 캐릭터 디자인, 북 일러스트레이션과 가까운 것이라면 뭐든지 좋습니다. Wizards of the Coast나 블리자드와 같은 회사에서부터 참여 제안을 받는 것도 굉장히 기분이 좋을 것 같습니다.

Brush _ 블로그를 살펴보니 작품에 3D 요소를 사용하시는 것 같던데, 자주 3D가 등장하나요? 3D와 2D를 다 다룰 줄 알면 어떤 장점이 있습니까?

일러스트레이션에 건축물이나 무기, 기계 등의 액세서리가 등장해야 한다면 망설이지 않고 3D를 활용합니다. 현재는 주로 구글 스케치업을 사용하는데요, 일러스트레이션의 느낌을 굉장히 잘 살리게 해주는 놀라운 툴입니다. 그리고 제 일러스트레이션 스타일과도 잘 맞고요. 3D를 사용하는 것의 가장 큰 장점은 객체를 아주 쉽게 마음먹은 대로 바꿀 수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구성을 바꿀 때 더 놀라운 힘을 발휘하죠. 하지만 개인적으로 3D를 하는 이유는 창작 과정이 훨씬 재미를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Brush _ 작품을 보면 이야기가 늘 동반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 이야기들은 그림을 그리기 전에 생각하시는 건가요? 아니면 그림이 발전해가는 과정 속에서 이야기를 찾으시나요? 새로운 작품을 시작하거나 만드는 과정에 대해서 알 수 있을까요?

아트웍의 목적에 따라 다릅니다. 예를 들어 동화 시리즈와 관련된 일러스트레이션을 한다고 하면, 컨셉 작업과 연필 스케치 작업을 굉장히 많이 합니다. 또 사진 자료도 다량 참고하고, 모아두죠. 그리고 스케치 디테일이 완전히 마음에 들면, 그제서야 페인팅을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크리처Creature나 캐릭터 디자인 컨셉의 경우 스케치 없이 페인팅부터 시작해서 그림이 스스로 발전되도록 합니다.

Brush _ 일러스트레이션에 맞는 이야기를 직접 써보실 생각을 하셨나요? 이야기를 직접 쓴다고 한다면 어떤 이야기가 될 것 같습니까?

저는 사실 작가가 될 타입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런 기회가 주어진다면 아마 '반야의 호빗' 혹은 '반야의 반지의 제왕'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Brush _ 이미 널리 알려진 동화나 환타지 소설에 자신만의 해석을 즐겨 덧붙이시는 것 같아요. 왜 그런 류의 일러스트레이션 작업을 선호하시는 걸까요? 혹시 현재 작업 중이신 스토리가 있나요?

대학교 수업 과제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유명한 소설 중 하나를 골라 표지와 속지 이미지를 제작하라는 과제였죠. 그때 '빨간모자Little Red Riding Hood'라는 이야기가 가진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발견했습니다. 거기서부터 모든 것이 시작되었죠. 처음 동화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아세요? 행동이 나쁜 아이들을 겁주기 위한 이야기였어요. 이는 역사적인 사실입니다. 그런 본래의 의도를 제 일러스트레이션으로 살려낼 수 있다면 재미있겠다 싶었어요. 그렇게 완성한 작품에 대한 반응은 정말 뜨거웠습니다. 그때 그린 '빨간모자'는 상도 받았고 Expose7에도 등장했습니다. 그 책에 나왔다는 것은 현재 디지털 아티스트가 가질 수 있는 최고의 명예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그러다보니 그런 식의 무섭거나 웃기는 스토리텔링 컨셉을 유지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현재는 '성냥팔이소녀'에 대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안데르센의 유명한 원작소설이죠. 그 작품을 가지고 CGSociety에서 하는 B-Movie 대회에 참가해보려고 합니다. 하지만 시험 때문에 잘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Brush _ 자라면서 무척 만화를 즐기셨던 것 같아요. 혹시 좋아하는 캐릭터의 옷을 사 입거나 만들어보신 적 있으세요? 아니면 캐릭터에 너무 심취한 것 때문에 큰 일이 날 뻔한 적이나 난 적이 있나요?

아니요. 옷과 관련해서는 전혀 관심을 가져본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저 때문에 부모님은 몇 번 학교에 불려가시곤 했습니다. 제가 그린 이상한 그림 때문이었죠. 다른 아이들이 엄마와 아빠가 손을 잡고 있는 모습을 그릴 때 저는 히맨과 닌자가 살육하는 장면을 그렸거든요. 피가 사방에 튀고, 몸의 일부가 흩어져 있는 그런 그림이요. 문제는 저 때문만이 아니라 다른 학생들이 이런 그림을 보고 호기심과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비슷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더라고요. 아마 저희 선생님이 무척이나 놀라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저희는 매일 선생님을 둘러싸고 '그림 그려요! 그림 그려요!'를 외치곤 했죠.

Brush _ 히맨 캐릭터 중 한 명이 될 수 있다면, 누구를 선택하시겠습니까? 약간 겁쟁이로 나오는 크린저는 어때요?

아, 어려운 질문입니다. 처음 떠오르는 인물은 호닥이나 그 수행 부하입니다. 하지만 가장 멋진 캐릭터를 꼽자면 당연히 미스터 스컬이 아닐까 하네요. 아름다운 몸에 옅은 파란 피부 톤까지... 아, 남자가 말하기 이상한 말인 것 알지만 아담 왕자가 되고 싶기도 하네요.

Brush _ 다시 한 번,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너무나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제가 감사하죠. 저도 즐거웠습니다. 언제나 필요하시면 불러주세요. 이런 시간은 얼마든지 가져도 상관없을 것 같습니다. 이로 인해 많은 의뢰들이 들어왔으면 좋겠네요. 독자들과, 잡지 편집부에도 감사드립니다.


 
스튜디오 연결끊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