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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칼럼][Project MIKA] PIXAR 에니메이터 오수형 (Erick Oh)   2014-05-26
PROJECT MIKA 란?
해외에서 근무하는 여러 아티스트들을 만나보고 그들의 지금까지의 삶과 해외까지 나가게된 사연, 작품 등
다양한 주제로 만나보는 커뮤니케이션 프로젝트 입니다.

MIKA 김성영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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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솔한 이야기는 강력하다-PIXAR 애니메이터 오수형(Erick Oh)


▲2013년 개봉작 '몬스터 대학교' 그림 앞에서


많은 사람들이 독립 예술과 대중 예술을 구분해서 생각합니다. 하지만, 오수형 작가는 PIXAR에서 ‘카2’, ‘메리다와 마법의 숲’, ‘몬스터 대학교’ 그리고 'Inside Out(현재)'등에 참여해 온 ‘대중예술’ 애니메이터인 동시에, 9편의 개인 단편 영화로 수 많은 영화제에서 수상과 상영을 한 ‘독립예술’ 작가이기도 합니다. 낮에는 PIXAR의 애니메이터, 그리고 밤에는 독립 작가로 살아가는 이유와 어떻게 그가 PIXAR에서 일하게 되었는지 들어 보았습니다.

Q. 간단한 본인 소개 부탁 합니다.


A. 하하…형한테 이렇게 인터뷰 하려니 어색하군요. 저는 현재 PIXAR 애니메이터이고,단편 영화도 계속 제작하는 단편 영화 감독이기도 합니다.


Q. 영화나 애니메이션관련 분야를 학교에서 공부하면서 단편 감독의 길을 시작한것 인가요?


A. 학부는 서울대학교 서양학과를 졸업했습니다. 처음부터 애니메이션이라는 매체를 선택한 것은 아니 였어요. 설치미술이나 비디오 아트 등 스토리 전달을 위한 여러 가지 시도중에 애니메이션을 통해 제 이야기를 전달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졸업작품인 ‘TheBag’이 제 첫 단편 애니메이션 작품이었고 그 이후 계속 단편을 만들어 오고 있습니다.

▲ 2005년에 졸업작품으로 제작한 'The Bag'


Q. 2006년에 페스티벌에서 처음 에릭오님 작품을 감상했던 생각이 납니다. 그래도 애니메이션이 그냥 만들어야지 한다는 생각만으로 완성되는 매체는 아닌데, 어떻게 애니메이션을 졸업작품으로 제작 할 수 있었나요? 독학으로 공부하신건 가요?


A. 사실 완전 독학은 아니지요. 배울 곳을 찾는 도중 지인께 소개받아 세종대 애니메이션과 교수님을 무작정 찾아 갔었습니다. 교수님께서 대학원 학생들 프로젝트에 6개월 정도 참여 할 기회를 주셔서 기본 개념을 그 곳에서 많이 배웠습니다. 작화지도 처음 만져보고... 후에는 제 이야기를 하기 만들기 위해, 1년여 간 혼자 졸업작품에 몰두 했습니다.


Q. 졸업 후에도 한국에서 2년 정도 작가 활동을 하셨습니다. 그 때 애니메이션 센터 지원도 받으셨지요? 왜 굳이 졸업 후 독립작가를 선택했나요?


A. 그 때는 계속 공부를 하고 싶었어요. ‘The Bag’이라는 작품을 보시면 알겠지만 굉장히 자유분방하고 내 마음대로 만들었다는 느낌이 강해요. 하지만 조금 더 영화적인 관점의 작품이 만들어 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기획하게 된 것이 ‘Way Home’이라는 작품이었고 운이 좋게도 애니메이션 센터에서 제작지원을 받게 되었습니다.


▲ 2008년작 'Way Home'

http://erickoh.com/way_home.html


Q. ‘Way Home’ 제작 후에 UCLA 애니메이션 석사과정을 밟게 됩니다. 석사과정을 위해 미국을 선택한 이유가 있나요?


A. 사실 졸업하자 마자 유학을 생각한 것은 아니에요. 많은 순수 회회 작가들이 그러듯이 현실 감각이 좀 부족했어요. 졸업할 당시에는 그냥 작품에 대한 구상을 먼저 했었고, ‘Way Home’을 제작하면서 더 깊이 있는 공부를 하고 싶다고 느껴 석사과정에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미국을 선택한 이유는 어려서부터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좋아하였고, 또한 애니메이션 산업이 다른 나라에 비해 훨씬 활성화 되어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Q. UCLA에서 처음 만든 작품은 ‘Symphony’였지요? 개인적으로는 가장 좋아하는 작품입니다. 오수영 작가의 유기적인 디자인과 클래식 음악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 것 같습니다. 이 작품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A. 모든 작가가 그렇겠지만 작품은 그 당시 작가의 심경을 반영하는 것 같습니다. 미국에 와서 유학생이 격게되는 외로움과 생활 패턴의 변화 등에서 오는 괴로움을 반영했습니다. 작품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힘든 상황을 견뎌 내는 이미지를 많이 연출했습니다. 그 후에 졸업작품으로 제작했던 ‘Heart’도 저의 심경을 많이 반영하였습니다.





▲ 2010년작 'Heart'

http://erickoh.com/heart.html


▲ 2009년에 완성된 'Symphony' 동양화 같이 여백을 잘 활용하였다.

http://erickoh.com/symphony.html


Q. ‘Symphony’와 ‘Heart’는 특히 페스티벌에서 많이 상영되었습니다. 페스티벌에 많이 상영한 것이 PIXAR 애니메이터가 되는데 일정정도 도움 되었나요?


A. 솔직히 말씀 드리면 페스티벌에서의 상영과 직업을 구하는 것은 별개입니다. 페스티벌에 상영될 때 가장 좋은 점은 행사 중에 동료 단편 영화 감독들과 순수하게 작품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페스티벌에 아무리 많이 상영이 되어도 포트폴리오로 적절하지 않은 작품이 있고, 별다른 내용이 없어도 포트폴리오로서 훌륭한 작품이 있는 것 같습니다.

Q. 하지만 본인은 단편영화를 통해서 PIXAR에 입사하였습니다. 어떠한 부분에서 본인의 단편이 PIXAR에 어필했다고 보세요?

A. 저도 좀 의외였습니다. 제가 인턴쉽에 합격 했을 때, 저는 제 작품들을 인정해서 뽑은 줄 알았는데 막상 들어와보니 순수하게 애니메이션 기술을 보고 뽑았죠. 초반에는 3D 애니메이션에 익숙한 친구들 사이에서 많이 힘들었어요. 물론 그 동안 여러 편의 단편작업을 했던 경험덕분에 필름 제작 프로세스에 상대적으로 더 쉽게 녹아 들 수 있는 장점은 있었습니다.

▲ 오수형감독의 오피스. 본인의 아트웍이 방을 채우고 있다.


Q. PIXAR를 다니면서 만든 첫 작품이 'How to eat your apple' 이라는 작품입니다. 회사를 다니면서 단편작업을 병행 했다니 참 대단한 것 같습니다. 이 작품과 ‘Heart’라는 작품 덕분에 PIXAR art director들인 Dice와 Robert의 작품, 'Dam Keeper'에서 슈퍼바이징 애니메이터로 참여했습니다. 첫 슈퍼바이징 애니메이터로서의 경험과 한장한장 페인팅 방식으로 제작한 이 작품에서의 어려운 점등을 공유해 줄 수 있나요? 


A. 5명의 핵심인원으로 시작하여 67명의 스텝들로 구성되기까지 제가 맡은 포지션은 슈퍼바이징 애니메이터였습니다. 워낙 큰 프로젝트였고 순수하게 작품이 좋아 모인 콜레보레이션 형식의 작업이다보니 모든 참여 아티스트들이 각자 일과가 끝난 밤이나 주말에만 작업을 해야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총 9명의 애니메이터들과 감독들 사이에서 소통이 무난하게 이루어지도록 다리 역할을 해야 하는 점이 저에게는 가장 큰 도전이었습니다. 감독과 애니메이터들 또 다른 수퍼바이져들과 함께 큰 그림을 보면서 서로의 입장과 목소리가 충돌없이 양방향으로 흐르게하는 역할이 쉽지는 않았지만 모두가 한마음으로 서로 돕고 이끌어주면서 큰 문제없이 작품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기법적으로는 Dice와 Robert의 유화 느낌을 그대로 살리면서 캐릭터의 필요한 움직임을 충분히 보여주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가장 크게 고민을 했던 부분이었습니다. 여러가지 테스트와 실험끝에 방향과 스타일을 정하고 난 후부터는, 저를 포함한 애니메이터들은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에만 집중을 하고, 연필선으로만 그려진 프레임들이 다이스와 로버트가 이끄는 페인팅팀으로 넘어가서 페인터들이 한장한장 다시 색감을 입히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진행이되었습니다. 9개월 정도의 실제 작업기간 끝에 사운드와 음악 및 후반작업을 끝으로 2013년 겨울 작품은 완성이 되었구요. 자세한 작업과정은 Box+The Dam Keeper에서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 PIXAR에 근무하면서 만든 첫 단편 'How to eat your apple'

http://erickoh.com/apple.html


▲ Dice & Robert와 함께 작업한 'Dam Keeper'


Q. 요즘 PIXAR에서는 어떤 프로잭트를 하고 있나요?

A. PIXAR에서는 첫 20분 중편 작품인 'Toy Story of Terror'를 작년에 마치고 올해에는 '몬스터주식회사'와 'UP' 감독인 Pete Docter의 'Inside Out'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소재로 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이구요. 내용도 흥미롭고, 감독인 Pete은 제가 스튜디오에서 가장 존경하는 감독 중 하나이기 때문에 굉장히 즐겁게 작업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올해초에 제 새로운 수채화 시리즈를 소개하는 두번째 개인전은 열었었구요. 현재에는 그동안 틈틈히 작업해왔던 제 새로운 단편 애니메이션 '군터'의 최종 사운드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올 여름 토론토에서 열리는 영화제를 시작으로 곧 여러가지 영화제를 통해 관객들과 만날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네요.

▲2014년 개인 단편작품 'Gunther'


Q. 애니메이션으로 유학을 오고 싶어하는 사람에게 해 줄 수 있는 말 은 어떤게 있을까요?

A. 무었보다도 좋아하는 것이 무었인지 먼저 찾으시길 바랍니다. 정확히 어떤 분야를 하고 싶은지 모른채 유학을 오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는데 이 곳에도 해답은 없습니다. 확실히 무었을 공부하고 싶은지 알지 못하고 오시면 방황하는 유학생활이 되기 쉬운 것 같습니다.
 

▲ 오수영 작가의 개인 작업 공간


영감을 주는 사람을 만나는 것은 언제가 즐거운 일입니다. 오늘 오수형 작가와의 인터뷰를 통해 아티스트가 꾸준히 그리고 진솔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해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고 강력한지를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PROJECT] MIKA :: MEET INSPIRATION KOREAN ARTISTS

해외에서 근무하는 여러 아티스트들을 만나보고 그들의 지금까지의 삶과 해외까지 나가게된 사연, 작품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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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셀파 오~ 좋은 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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